<겨울철 낙상>

오히려 집안에서 흔하게 일어납니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낙상 환자가 3배 가량 증가합니다.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져 몸이 경직되고 움츠러들어 더욱 쉽게 넘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끄러운 빙판길도 낙상의 주 위험 요소지만, 오히려 낙상은 집 안에서 흔하게 일어납니다. 



낙상이란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져 다치는 것을 뜻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균형 감각이나 유연성, 근력 등이 감소하여 쉽게 넘어집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신체 손상 중 절반 이상이 낙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낙상의 위험성

낙상을 겪으면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노인 10명 중 1명이 낙상 후 골절을 겪습니다. 문제는 낙상 후 골절로 신체 활동이 저하되면 근력이 약해져 골절 완치 후에도 활동을 온전히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근육을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5일 동안 9%의 근력이 줄어들고 2주 안에 23%까지 근력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고령일수록 한번 줄어든 근육은 다시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내에서도 주의해야 하는 이유

의외로 낙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는 집안입니다. 그 중에서도 침대 위가 1위로 꼽힙니다. 2022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령층의 추락이나 낙상은 주로 주거지에서 일상생활 중에 발생했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거지인 집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1,262명으로 가장 많았고, 길·간선도로, 농장, 의료시설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낙상의 원인 역시 일상생활이 1,038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낙상은 욕실에서도 자주 일어납니다. 화장실 바닥에 물기가 있을 경우 미끄러질 위험이 높으므로, 바닥을 건조하게 유지하고, 화장실 출입 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낙상 사고 시 대처법

바로 119를 부르고, 가급적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골절이 있을 경우, 혼자 판단해서 조치를 취하게 되면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최악의 경우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넘어진 상태에서 서서히 몸을 일으켜 다친 곳이 있는지 파악한 뒤에 아픈 곳이 있다면 바로 119로 연락하는 편이 좋습니다. 당장에 통증이 없다고 해도 뼈에 생긴 미세한 골절 조각이 신체 내부를 손상시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사그라지지 않거나 팔다리가 저리고 힘이 약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낙상 예방법

가장 좋은 방법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기상 직후나 외출하기 전 충분한 시간 동안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예열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실내에서라도 꾸준하게 운동을 하여 근력이 줄어드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은퇴 후 실외활동이 감소해 햇빛을 쬐는 시간이 줄어들면 체내의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D의 부족은 뼈가 약해지거나 근육량의 감소로 이어지고 낙상과도 많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비타민D가 풍부한 대구의 간유, 연어, 다랑어 등의 생선이나 달걀 노른자, 새우, 시금치 등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